오피스·상가·토지
오피스·상가·토지
바그너는 오페라 작곡가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다시 접한 난쏘공은 28년 전보다 더 섬뜩하고 더 아름답고 더 슬프고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
거인은 구조 속에 숨은 듯한데.치열한 작품에 대한 안이한 독서 아닐까.주민들이 철거반원을 구타해서 앞니를 부러뜨리는 장면에서 나온다.
대학 신입생이었던 1994년에 읽었으니까.노동운동을 감상적 온정주의의 대상으로 만들어 혁명적 전망을 차단한다는 말마저 있었던 모양이다.
곳곳에 추모의 글이 올라왔는데 ‘우리는 여전히 난쟁이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정말 세상이 그대로일까? 난쟁이는 신애의 집에 수도꼭지를 달아주면서 임시로 이렇게라도 사십쇼.서울시향은 이 교향곡의 절대음악적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다만 말미에 관파트의 음정이 불안하게 연주되어 아쉬웠다.특히 청청한 트롬본 선율이 뇌리에 꽂혔다.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베토벤 영향을 보여준다.코다의 완벽한 마무리는 특히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