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추적하는 간첩 수사, 국정원 손 떼면 끝장”
“10년 넘게 추적하는 간첩 수사, 국정원 손 떼면 끝장”
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하위 계급의 해양경찰이었다.
예전에는 충무라고 불렀던 곳이다.나는 좀 어이가 없었다.
사진은 같은 해 5월 고려대 학생들이 교련 폐지와 구속 학생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하는 모습.호남선 여행의 강렬한 체험은 나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해줬다.아버지는 자주 근무지를 옮겨 다녔다.
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하위 계급의 해양경찰이었다.첫해는 입시에 실패했고 이듬해 재수로 고려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그해 2월 서울 장충단공원 유세에도 갔다.
이런 ‘호남의 기억을 소환한 건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이었다.자기 부모라도 돌아가신 듯 오열하는 이들을 보며 40년 전 호남선 열차에서.
변변한 가방도 없이 보따리를 이고 진 사람들이 열차에 올라탔다.나중에 자료를 보니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이 남한보다 경제력에서 앞서 있었다.
예전에는 신춘문예와 별도로 학생논문이란 부문이 있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밥벌이하는 것과 경제학은 별로 상관이 없었다.